"병원에 위생용품 전달 당연히 해야할 일…코로나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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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0 08:01  |  수정 2020-06-20 08:06  |  발행일 2020-06-20 제12면
■ 김종호 신우피앤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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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국가와 지역이 어려운 데 당연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경북 칠곡에 위치한 필터 분야 전문 업체인 <주>신우피앤씨 김종호(60·사진) 대표는 다소 뜻밖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라온 교체형 마스크' 생산의 계기를 묻자, 자사의 필터를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지역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다만 평소 김 대표와 신우피앤씨의 '사회공헌 활동'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말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회사 창립 이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직원들과 함께 칠곡군 내 소외 계층을 위한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물품이나 현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에도 지역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지역 환자들이 이송된 병원에 2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전달했다.

또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도 3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기증하고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와 유족들에게도 마스크 1천5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역 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설명하기가 부끄럽다"며 "경북도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 참여기업협의회장을 맡으며 다른 기업들과 후원에 나섰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에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라온 마스크는 우리만의 기술로 생산했다기보다 대구의 섬유 업체들과 교류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지역 섬유 업체들에 감사를 표했다.

필터 소재 전문에서 완제품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브랜드 론칭이다.

그는 "지금 납품하는 필터 소재보다 더 성능이 좋고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경북도 스타기업 선정 등으로 다양한 기관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올해 내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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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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