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필터 교체가 가능한 마스크를 출시했다. 기능성 부직포 전문업체 신우피앤씨는 기존 보건용 마스크를 대체하는 `라온 교체형 마스크·필터`를 출시하고 교체형 마스크 필터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안전처 검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신우피앤씨, 국내 최초 '교체형 마스크 필터' 식약처 검증
신우피앤씨가 개발한 라온 교체형 마스크 필터는 지난달 식약처에서 BFE(세균여과효율) 99.9% 인증을 받았다. 식약처가 지난달 2일 교체형 부직포 마스크 필터의 품질 기준을 정하기 위해 마련한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서 적합성 검증을 획득한 첫 번째 마스크 필터 제품이다.

신우피앤씨 관계자는 "수술용 마스크(BFE 95%)보다 세균 차단율이 높아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0.6㎛)를 98% 이상 거를 수 있어 봄철 황사 및 미세먼지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제조 과정에서 접착제 대신 초음파 접합 방식을 사용해 인체 안정성을 개선했다.

교체형 필터를 부착하는 라온 교체형 마스크는 메모리 원단을 사용해 세탁에도 형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했다. 마스크 바깥면은 비불소 친환경발수가공 처리를 통해 수분 등의 침투를 방지한다.

신우피앤씨는 2003년부터 아기용 기저귀, 생리대 등에 쓰이는 기능성 부직포를 유한킴벌리, LG생활건강, 깨끗한나라에 공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입자 오염물질과 함께 기체 오염물질까지 여과하는 부직포 필터 개발에 성공해 한국 3M, 불스원, 차량용 에어컨 필터 공급업체 성창오토텍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종호 신우피앤씨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보건용 마스크의 품귀 및 가격 상승 탓에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